
중국은 여러 번 갔다. 연태, 상해, 소주, 홍콩, 마카오까지… 발도장은 참 많이 찍었다. 그런데 웃긴 건, 한 번도 여행을 해본 적은 없었다는 점이다. 늘 ‘출장’이라는 이름 아래, 호텔만 오가다 끝나곤 했다.

이번 심천도 마찬가지였다. 전시회를 위해 갔지만, 이번엔 마음을 조금 달리했다. 없는 시간 쪼개서라도 “내 발자국을 남기자”는 결심을 했다. 그 결과 하루에 3만보를 걸어 다니며, 평생 잊지 못할 족저근막염을 기념품으로 얻었다. 발이 아파 절뚝거리면서도 열심히 다녔다. 😂
심천 가든인(Shenzhen Garden Inn) – 잠깐의 쉼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숙소. 이번에 묵은 호텔은 심천 가든인이다.
출장자들이 자주 찾는 가성비 호텔로, 위치는 괜찮았다. 전시장과 가깝고 지하철역도 근처라 이동하기 편리했다.

방은 소박하지만 깔끔했다. 침대에 몸을 던지고 30분 정도 눈만 붙이고 나왔다. 출장이라고 해도, 방에만 있긴 아쉬우니까.
심천 가든인은, 물 4병을 준다. 소중하다.
따로 미니바는 없고, 1층 프론트 옆 미니 판매대가 있다. 또는 1분거리 밖에 다른건물. 현지 편의점을 이용하면 된다.
세계의 창 (Window of the World, 世界之窗)
심천 관광명소로 늘 언급되는 세계의 창. 지하철을 타고 도착하니, 입구부터 휑하다. 주말 오후였는데도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안에 들어서면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 모형들이 자리 잡고 있다. 에펠탑, 피라미드, 자유의 여신상…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건물들이지만, 실제로는 조금 어설픈 ‘축소판’. 특히 에펠탑 모형에는 알 수 없는 글귀가 잔뜩 붙어 있어 묘한 기분이 들었다.
입장료는 무려 200위안 (한화 약 4만 원). 순간, “이걸 꼭 봐야 하나?”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짝퉁 세계여행’ 같은 느낌. 심천에선 유명하다지만, 구지 들어가지 말자. 다른 곳을 더 돌아다니자 라는 생각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른. 진짜를 보러다녀야지
Hi-Tech Park – 쇼핑몰 속 루이비통과 라부부
세계의 창에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Hi-Tech Park 쪽으로 향했다. 심천은 원래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도시라 그런지, 하이테크 파크 일대는 현대식 빌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안으로 들어선 쇼핑몰은 전형적인 중국식 대형 복합몰이었다. 한국 백화점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루이비통(Louis Vuitton) 과 라부부(La Bubu) 의 콜라보 공간.

명품 브랜드와 로컬 감성을 섞어낸 전시였는데,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출장 중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라 나도 발걸음을 멈췄다. 특별히 쇼핑할 건 없었지만, 윈도우쇼핑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발바닥이 남긴 기록 – 3만보
그날 밤, 핸드폰을 켜서 걸음 수를 확인했다. 3만보.
도시 곳곳을 걷고 또 걸으면서, 심천의 불빛과 분위기를 그대로 몸에 새겼다.

돌아다니다 보니, 추억의 성룡이 보인다. 최근 얼굴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는데.
오. 이영화를 상영한다는 포스터를 보았다.

정황상 이영화가 확실하다.
홍콩영화의 느낌이 있는데 가뜩이나 요즘 영화관도 잘안가는데 따로 볼것 같진 않다 ㅎㅎ
잠깐의 휴식
발이 아픈 와중에도 커피 한잔의 여유가 필요했다.
정확히 카페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름 분위기 좋고 휴식기 좋은 곳이었다.

한국과 확실하게 다른점은 다 마신 컵의 반납이 필요 없다는점?
이점은 중국 4박 5일간의 여행 내내, 적응 하기 쉽지 않다. 카페나, 패스트푸드, 간이 식당 등에서 내가 먹은 음식을 치우지 않은 이 찜찜함이란.. 끝까지 뭔가 놔둬도 내가 치워도 모두 이상하다는 느낌만. 든다.

중국의 커피는 특히 과일향을 많이 믹스 하는 것같다
어딜가나 아메리카노 외에, 여러 꽃 또는 과일 향이 써있는 특별한 커피들이 있는걸 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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