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첫날, 수원 화성행궁과 행궁동을 찾았다. 평소에도 사람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오늘은 정말 다르다. 마치 축제라도 열린 듯, 거리는 인파로 가득했다.
행궁동을 걸을 때마다 느끼는 건, 이곳이 가진 독특한 감성이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카페와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한옥과 현대식 간판이 공존하는 풍경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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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행궁, 정조대왕의 꿈이 담긴 곳
수원 화성행궁은 단순한 왕실 건축물이 아니다. 조선 시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융릉)을 참배하기 위해 머물던 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행궁이었다.
1794년부터 1796년까지 건립된 화성행궁은 단순한 임시 거처가 아니라, 실용성과 방어력을 갖춘 건축물이기도 했다. 정조는 이곳을 거점 삼아 개혁을 추진했고, 군사적 요충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행궁은 1996년부터 복원된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는 화성행궁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조선의 역사와 정조의 개혁 정신이 깃든 공간이다.
화성행궁 대문 앞에서 한 컷. 웅장한 모습이 여전히 위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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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통닭거리에서 '대봉통닭'
화성행궁 바로 옆에는 수원의 명물, 수원통닭거리가 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늘 긴 줄이 있지만, 오늘은 연휴라 그런지 대기줄이 어마어마하다.
용성통닭과 남문통닭이 특히 인기라 줄이 길었고, 기다리기보다는 바로 먹을 수 있는 대봉통닭을 선택했다. 튀김옷이 바삭하고 기름기가 적어 깔끔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새로운 곳을 경험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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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투어 실패기
행궁동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매력은 개성 있는 카페들. 한옥을 개조한 카페들이 많아 분위기가 독특하고, 커피 맛도 수준급이다.
오늘은 정지영커피로스터즈를 가려 했지만, 웨이팅이 너무 길어 포기. 이후 몇 군데 더 시도했지만, 연휴의 위력을 실감하며 결국 커피는 마시지 못했다. 아무래도 행궁동의 카페들은 공간이 넓지 않다 보니,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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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의 행궁동, 붐비는 사람들
행궁동은 평소에도 인기 있는 곳이지만, 오늘처럼 사람이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덕분에 한적한 골목을 걷는 행궁동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려웠지만, 활기찬 거리의 모습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언제 와도 새롭게 느껴지는 곳, 수원 화성행궁과 행궁동. 다음에는 좀 더 한산한 날을 골라 다시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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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에 수원 화성행궁 & 행궁동 방문 팁
✔ 주차는 팔달구청이나 주변 공영주차장을 활용하자.
✔ 유명한 통닭집은 웨이팅 필수, 덜 붐비는 곳을 찾는 것도 방법.
✔ 카페 투어를 원한다면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사람 많은 날에는 오히려 골목길을 탐방하는 것도 추천!
역사와 감성이 공존하는 곳, 수원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화성행궁과 행궁동을 꼭 방문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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